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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 – 출애굽기 2장 1~10절 묵상

by record46961 2025. 7. 3.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출애굽기 2장 2절)

 

📖 말씀 요약 | 출애굽기 2:1-10

모세가 히브리 여인에게서 태어나고, 어머니는 그를 살리기 위해 갈대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띄웁니다.

바로의 딸이 그를 발견하고 양자로 삼으며 이름을 ‘모세’라 부릅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시작됩니다.

나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 – 출애굽기 2장 1~10절 묵상
나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 – 출애굽기 2장 1~10절 묵상

고통의 역사 속, 하나님은 일하신다

출애굽기 2장의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모세의 출생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짧은 본문 안에는 단순히 한 아이가 태어난 이야기를 넘어, 역사의 흐름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부모의 경외함, 하나님의 자녀됨의 정체성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당시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압제받고 있었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두려워해, 히브리 남자아이를 태어나자마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말하자면, 두려움에 기반한 권력의 악의가 폭력으로 터져 나온 것입니다.

그런 시대 속에서 한 히브리 여인이 아이를 낳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기로 결단합니다.

이것이 모세의 시작입니다.

우리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고통과 눈물, 피와 억압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은 결코 그들을 잊지 않으셨고, 한 아기의 울음을 통해 민족을 건질 계획을 이미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역사를 잊지 않고, 하나님의 행하심을 기억하며 오늘의 삶을 해석해야 합니다.

 

 

경외함, 뒤틀린 삶을 바로잡는 힘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행동합니다.

'경외'란 단순히 무서워 떠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기 위해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내려놓는 태도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내 자녀가, 내 삶이, 나의 가정이 위협받고 있는 듯한 시대입니다.

세상의 가치가 하나님보다 앞서고, 성공과 물질이 자녀 교육의 최우선순위로 자리 잡은 시대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음은 바로 경외함입니다.
경외함은 뒤틀린 삶의 방향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는 영적 근력입니다.

나는 지금 누구를 두려워하며 살고 있습니까?
세상의 시선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시선입니까?

경외함이 회복될 때, 우리는 진정한 신앙의 중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자녀는 나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아이를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었을 때, 갈대 상자를 만들어 나일강에 띄웁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방편이 아닙니다.

그 아이를 하나님께 맡기는 영적 결단이자, 눈물의 기도였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는 제 힘으로 지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이 마음은 모든 믿음의 부모가 날마다 되새겨야 할 진리입니다.
우리의 자녀는 우리의 소유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 태어난 생명이며, 주님의 뜻에 따라 자라야 할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나도, 내 자녀도, 하나님 앞에서 한 사람의 예배자가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사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사다 – 다리를 놓는 인생


모세는 이집트 왕궁에서 자라게 되지만, 그는 히브리인의 피를 가진 사람입니다. 나중에 그는 민족과 민족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중보자, 대사(ambassador)'의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속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늘나라의 대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이 세상의 다리를 놓는 자들입니다.


그 다리는 무엇입니까?

 

상처받은 자들과 하나님 사이를 잇는 다리

진리를 알지 못하는 이들과 복음을 연결하는 다리

믿음을 잃어버린 자들에게 다시금 은혜를 전하는 다리

 

우리는 무너진 다리를 다시 놓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길은 쉽지 않지만, 그 길 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머물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께 너를 맡긴다"


모세의 갈대상자는 ‘버림’이 아닌 ‘맡김’의 상징입니다.
세상의 눈엔 그것이 포기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신뢰와 믿음의 선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기도합니다.

“하나님, 내 자녀는 나의 것이 아닙니다.
나도, 자녀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나의 삶의 참 주인이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